'정직·소통'의 정신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다짐
자산규모 6천500억 조합원 2만5천명 네트워크 구축
문화교실·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 '톡톡'
원도심 경제 활성화·상인 금융 접근성 확대에 온힘

[중부매일 손수민 기자] 1976년 창립된 청주상당신협은 청주지역 대표 금융 협동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2024년 충북신협 종합경영평가'에서 1군 최우수상과 20년 연속 경영 우수 기념패를 거머쥐며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이성희 청주상당신협 이사장을 만나 운영 철학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이성희 이사장은 2015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10년째 청주상당신협을 이끌고 있다.
이 이사장은 신협중앙회에서 30년간 근무하며 감독이사와 관리이사를 역임하는 등 금융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후 자산 규모를 3배 늘리며 청주상당신협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6천500억원, 직원 수는 30명에 달한다.
조합원 수도 2만5천명으로 지역 사회에서 탄탄한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이사장은 경영 철학으로 정직과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이라며 "협동조합 특성상 소통에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항상 정직한 태도로 일하며 조합원 이야기를 경청할 것을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존경받는 신협 ▷신의 성실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신협 ▷지역 사회에 공헌해 사랑받는 신협을 목표로 삼아 경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청주상당신협은 최근 '2024년 충북신협 종합경영평가 시상식'에서 1군 최우수상과 함께 20년 연속 경영 우수 기념패를 받아 지역 대표 신협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했다.

청주상당신협은 단순 금융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에어로빅, 요가, 라인 댄스, 노래 교실, 골프 교실 등 다양한 문화교실을 운영하며 조합원 간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다.
문화교실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하며 한 수업에 50명씩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청주상당신협은 금천동과 MOU를 체결하고 새마을지도자회 등 지역 단체와 협력해 봉사활동을 추진 중이다.
또한 용담동 무료급식소, 용암동 자원봉사대에도 매달 20만원씩 지원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청주상당신협은 성안길에 새로운 지점을 열었다.
성안길은 과거 상업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지만 지웰시티, 율량동, 동남지구 등 상권이 분산되고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도 줄어들면서 지역 상인과 시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낮아지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성안길에 있던 금융기관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인근 상인과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을 것 같아 성안길 지점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상인들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에 주로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에 맞춰 지점 운영 시간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대표 상권이었던 성안길이 침체된 상황에서 청주상당신협 개점이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76년 동산교회에서 시작한 청주상당신협은 현재 본점 외 3개 지점(장자·동남·성안)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상당신협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이 이사장은 "50주년을 기념해 그간 상당신협 역사를 정리한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50주년 기념행사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보다는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는 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내년 1월까지 청주상당신협을 이용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추첨권을 발급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 냉장고, TV 등 다양한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도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사랑받는 신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